책 리뷰 아홉 번째! 리스본행 야간열차이다.
몇 년 전에 샀던 책인데 두꺼워서 안 읽고 있다가
올해 초에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읽기 시작해서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다시 읽기도 하고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읽어나갔던 책이다.
1. 책 정보
-파스칼 메르시어 / 전은경
-들녘
-2014.03.25
-독일소설
-586쪽
2. 책 소개
잃어버린 나와 만나는 마지막 순간!
유럽 문학의 현대고전이된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빌 어거스트 감독과,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원작으로 이제껏 지켜왔던 정돈된 삶을 내팽개치고 리스본으로 가는 열차를 탄 라틴어 교사 그레고리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 나리는 어느 날, 고전문학을 가르치던 그레고리우스는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여자를 구한다. 여자는 수수께끼 같은 숫자를 그의 이마에 적어주고는, 붉은 코트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흔적을 좇아 책방에 들렀다가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포르투갈 책을 만나게 도안 그는 뭔가에 홀린 양, 미지의 인물을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데…….
3. 느낀 점
영화도 있는데 영화는 아직 안 봤다.
뭔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던 거 같은데
지금은 잃어버렸는데 앞에 영화포스터 껍데기? 띠가 둘러져있던 걸로 기억한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뒷부분 읽어보는데
새록새록 내용이 기억나면서 분위기에 젖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다.
정돈된 삶을 살던 인물이 우연히 자살하려던 여자를 구해주다? 영감을 받고
다 떼려 치우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빨간 코트의 여자를 구해준 에피소드인데 이게 나중에 여행 가는 이야기랑
연관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동기부여만 해준다.
뒤늦게 자신의 자아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그런 내용이다.
그러면서 자아를 찾고 변화하는 인물을 볼 수가 있다.
덕질을 하는 거지. 그레고리우스는 덕질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듯 보인다.
책이 낭만적이다. 읽다 보면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서 여유로운 날 읽어야 좋다.
바쁜 날 읽으면 지루하고 내용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읽는데 오래 걸렸다. 슬프다...
나도 책임감 다 떼려 치우고 그냥 하고 싶은 거 찾아보고 싶은 거 그냥 느낌 가는 대로
궁금한 대로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떠나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파생되는 일들을 맞이해보고 싶다. 주인공의 결정에 같이 자유를 느끼고 해방감을
느꼈던 거 같다. 그래서 재미를 느꼈나 보다.
그리고 여행 가고 싶다. 떠나고 싶다. 요즘 여행책만 계속 보는 거 같다.
나도 어지간히 정해진 일을 끝마쳐야 하고 정돈된 일상을 보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나 보다.
J가 되고 싶은 P라 힘들단 말이다 ㅜㅜ
어쨌든 재미있다. 책에서 포르투갈어 발음을 되게 예쁘게 써놓았는 데 따라 해 보게 된다. ㅎㅎ
내가 잊고 살던 나의 본능이 말하는 삶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여행을 만날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영화니까... 오래전에 산 책이지만 올해 읽었으니까 지금 리뷰하기 ㅎㅎㅎ
영화도 봐야지 나도 자아 찾아서 떠나고 싶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11>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 - 박찬욱 사진집 (8) | 2024.09.27 |
---|---|
<#책 리뷰10> 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 - 신유진 (4) | 2024.09.26 |
<#책 리뷰8> 빛의 호위 - 조해진 소설집 (3) | 2024.09.24 |
<#책 리뷰7>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영어 원서 (4) | 2024.09.23 |
<#책 리뷰6>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소설 (2) | 202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