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책 리뷰24>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 이영민

반응형

책 리뷰 24번째!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이라는 책이다.

도통 끌리는 책이 안 보이던 차에

그냥 아무거나 집히는 거 골라왔다. 반정도 읽은 뒤 접어놓고

그대로 책꽂이에 꽂아놨던 책이다.

이런 책이 엄청나게 많다... 책 읽을 때 그냥 이거 읽다가 저거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 있으면 곱씹어서 읽다가

지루해지면 다시 책장에 넣어두고 그런 식으로 읽는 편이라

이래저래 읽기 중단한 책이 많은 편이다.

어쨌든 갑자기 눈에 들어와서 다시 찾게 된 책!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책 표지

 

1. 책 정보

 

-이영민

-아날로그

-교양인문

- 252쪽 327g 139*204*20mm

 

2. 책소개

 

많은 여행자가 저마다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말합니다. 고단한 여행에서 겪게 되는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 ……. 이들은 낯선 장소나 낯선 사람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위치를 성찰합니다. 여행하는 지리학자 이영민 역시 여행이 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간과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여행이란 항상 여행자와 여행지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로 이루어지는데 그들이 말하는 여행에는 이것들이 없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다음과 같이 반문합니다.

“‘어디에’ ‘어디로’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루어질 때마다 나는 의문이 든다. 낯선 장소와의 조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과연 성찰이 가능할까? 낯선 장소를 어떻게 만나는지에 따라 성찰의 깊이도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대상이 되는 여행지와 그곳 사람들도 함께 강조합니다. 단순히 여행지에 새겨져 있는 의미를 끄집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제주도 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의 원인을 살펴보고, 여행지와 현지인 간에 오가는 시선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호주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뒤집힌 지도, 폴 녹스의 북극 중심의 지도 등 세계 여러 지도들을 통해서는 같은 세계도 다양하게 재현될 수 있다는 점, 그렇게 재현된 세계가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이 책은 여행에서 장소와 사람들을 왜 충분히 알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나만의 휴식을 위해 떠나더라도 여행지에서는 여행자와 현지인 간의 만남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탐험가나 정복자라도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여행자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편협한 여행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행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여행이란 서로의 문화가 다르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이를 강조하는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통해 많은 여행자가 여행의 의미와 이유, 과정을 성찰할 수 있길 바랍니다.

 

3. 느낀 점

 

2019년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라고 쓰여있는 거 보니

2019년에 샀나 보다. 

책을 읽어보면 여행지에 가서 얼마나 낯설게 느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냥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여행지에 가서 어떤 의미를 찾은 건지 알려준다. 

지리학적 안목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든가 다른 문화를 미리 알아야 하는 이유

여행을 하는 것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소통하는 방식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이 멀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낯선 곳에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놀러 가는 사진 찍으러 가는 그런 여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고생하고 힘든 다른 세상 속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그 문화를 이해하는 

그런 경험에 속할 수 있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어렵지 않은 책이다. 그리고 그냥 휴양으로 떠나는 여행과 정말 경험으로 떠나는 여행의 차이에 대해

구분 짓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지리학자의 눈으로 장소에 덧대어 말했지만 결국 낯선 곳을 알아가는 과정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과

같다고 본다. 그래서 여행이라고 말은 하지만 멀리 가지 않더라도 그저 낯설고 새롭다고

느낀다면 오늘 하루도 나는 충분히 여행으로 만들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넓어진 기분이 들었다. 좋은 시간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