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 리뷰 30번째! 두둥 벌써 30일이나 지났다...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 좀만 천천히 가줄래...?
오늘 가져온 책은 고전희곡이다.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개인적으로 한여름밤의 꿈이랑 십이야를 가장 좋아해서ㅎㅎ
1. 책 정보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민음사
-희곡/시나리오
- 220쪽314g152*225*20mm
2. 책 소개
『십이야(Twelfth Night)』
아, 이 열두 밤은 달콤하여라
쌍둥이 남매인 비올라와 세바스티안은 배를 타다 폭풍우를 만나 난파당하고, 오르시노 공작이 다스리는 일리리아 해안에서 겨우 살아남은 비올라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가명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시종이 된다. 오르시노는 올리비아를 사모해 사랑의 전령으로 비올라를 보내지만, 남자로 오인한 올리비아는 비올라(세자리오)를 보고는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비올라는 이미 오르시노를 사랑한다. 이때 난파당한 줄 알았던 오빠 세바스티안이 일리리아에 도착하는데, 이들의 오해는 사랑으로 바뀔까.
3. 느낀 점
그냥 재미있다. 셰익스피어는 비극이 더 유명하지만 비극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장 좋아하고... 리어왕이나 멕베스 이런 거는 내 취향이 아니다. 희극도 한여름밤의 꿈이랑 십이야를 가장 좋아한다. 십이야는 어릴 때 학생연극으로 본 적 있는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개그요소가 많았었다. 말볼리오 맡는 배우들이 짜증 나고 웃기게 잘 살렸던 기억이 난다.
변장한 남장여자 비올라를 보고 한눈에 뿅 반해버리는 올리비아ㅋㅋㅋㅋ 귀엽고 웃기다. 올리비아가 반지를 줘서 비올라가 자신이 여자라고 밝힐까 말까 고민하는 독백들도 있는데 진짜 진지해서 더 재밌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난장판이다. 오해가 가득가득 쌓여가는 게 역시 막장은 재밌다. 물론 그래서 한여름밤의 꿈이 제일 재밌다. 엄청난 막장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다 좋게 좋게 끝난다.
고전희곡이지만 여자인 비올라는 남자보다도 더 주체적이며 영리하고 용기가 있다. 옛날에도 지금에도 비올라는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오란고교 사교클럽에서의 하루히가 생각났다. 둘 다 남장여자라는 공통점이 있고 주체적이고 영리한 면모가 돋보여서 그런 거 같다. 둘 다 매력적인 여자캐릭터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다.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인물들. 정말 사랑에 있어서 셰익스피어는 사랑바보다. 정말 멋진 글들을 많이 쓰고 가서 그의 작품을 지금 많이 읽을 수 있음에 정말 좋다.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너무 재밌었다. 아마 희곡을 아예 몰라도 십이야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특별히 어렵지도 않고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다 톡톡 튄다. 이야기도 주제도 다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영감을 많이 받은 애정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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