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42번째는 글쓰기 관련 책이다.
모닝페이지와 일기를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나름
꾸준히 쓰는 중인데
이따금씩 나에게도 거짓말하면서 쓸 때도 있고
귀찮을 때는 하루 20분이라는 시간조차도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할 때가 있어서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이책을 꺼냈다.
오랫동안 책장안에 있던 책인데 꺼내서 읽다가 왠지 귀찮아져서 몇 페이지 읽고 다시 집어넣기를 반복했던 책 ㅎㅎ
다시 꺼내보기!
1. 책 정보
-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이봉희 옮김
-엑스북스
- 독서/글쓰기
- 296쪽472g141*211*26mm
- 2017.09.25 발행
2. 책 소개
글쓰기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심리학자 페니베이커 박사와 글쓰기치료사이자 통합건강코치인 존 에반스의 저작. 페니베이커 박사는 지난 30여 년간 표현적 글쓰기가 갖는 심리적, 그리고 신체적 치료적 힘을 증명하고 연구해 왔으며, 그의 연구는 의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표현적 글쓰기』는 글쓰기 과정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신체적, 정서적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임상적인 관점을 함께 넣어 구성했다.
“당신의 4일을 주세요”
-글쓰기의 진짜 힘, 그것은 곧 나의 힘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글쓰기가 나를 치유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 글쓰기에 치유적 힘이 있다는 것 말이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거나, 문제를 인정할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된다는 식의 말은 쉽다. 아니, ‘치유’라는 말 자체가 무책임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누가 누구를, 무엇을, 도대체 어떻게?!
힘들어 죽겠다는 사람에게 “글을 쓰세요”라고 한다면 설득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래서 『표현적 글쓰기』의 저자들은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딱 4일, 속는 셈 치고 4일만 글을 써보라는 것. 이 4일간의 글쓰기 실험에서 모든 이들이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언가 미세하게 달라짐을 느꼈다. 남들에겐 사소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글로 썼을 때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이는 우리 자신뿐이다. 이 책, 『표현적 글쓰기』는 글쓰기로 인해 삶의 항로와 패턴이 바뀐 사람들을 조사하고 추적하여 우리가 막연히 ‘에이 설마 그런 게 있겠어’ 하는 글쓰기의 힘을 객관화된 수치로 제시한다.
3. 느낀 점
4일의 시간 동안 고정된 시간에 나의 트라우마 또는 치유가 필요한 감정적 상태를 글쓰기를 통해
토해냄으로써 내가 나의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4일이라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글자도 개발새발이었다가 점점 차분해지는 모양새도 발견할 수 있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조금의 차분함을 가져감으로써 삶의 질을 조금 상승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에 가장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는 글쓰기다.
나 역시 아주 개인적인 글쓰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솔직히 아직 이 책에 나온 매뉴얼을 다 실행하지 못했다.
나는 이 책이 조금 더 섬세하게 글을 쓰는 방법론에 관한 건 줄 알았다 ㅜㅜ 근데 그게 아니라 트라우마 극복하는... 그런
책이어서... 깊은 사색을 해야 하는 방법이라고 느껴졌다. 일단 나의 트라우마를 아무런 검열 없이 적어내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다. 지금 당장에 내가 느껴지는 것을 쓰는 것은 괜찮았지만
계속 일기도 쓰고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트라우마랄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책에서 나온 트라우마 관련하여 글을 쓰려다 보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올려지다 보니
약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책에서는 이런 경우 굳이 내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트라우마에 대해서 쓰지 않았다. 중간중간 격한 감정이 들일이 있다면 써봐야지 했는데
이미 나는 그런 감정이 들 때마다 꾸준히 일기와 모닝페이지로 감정을 적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있더라.
다만
"당신이 유일하고 독특한 존재이듯 당신의 반응도 당신만의 독특한 것임을 잊지 말자. 다른 반응들이 흥미로운 것만큼. 당신의 반응도 당신의 건강에 중요하다. 당신이 선택한 단어를 살펴보아라. 그 단어들은 부정적인가, 긍정적인가, 아니면 두 가지가 섞여 있는가? 가장 많이 사용한 대명사는 무엇인가? 당신의 이야기에 변화가 있는가, 아니면 같은 이야기에 머물러 있는가? 당신의 관점이나 다른 시각에 대한 이해에 변화가 있는가?”(본문 174쪽)
쓰는 이도, 읽는 이도, 느끼는 이도, 달라지는 이도, 나아지는 이도, 나아짐을 아는 이도 자기 자신뿐이다. 표현적 글쓰기가 "당신을 치료하는 글쓰기”인 까닭이다.
이 본문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면서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아 이런 식으로 복기해 볼 수도 있겠구나
했다. 글 쓰면서 조금은 답답했던 부분이 해석적인 면에서 힌트를 얻었다. 쓰기만 하고 해석하는 건 귀찮아했구나 싶었다.
덕분에 나의 변화를 살필 필요를 좀 더 느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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