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57번째
이제 2024년도 얼마 안 남았다.
연말만 되면 왜 이렇게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지...
2025년이 되면 나이만 한 살 더 먹을 뿐 지금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거 같지만 ㅎㅎ
나는 날씨를 많이 타는 편인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정말 살이 쪽 빠져버렸다... 입맛도 현저히 줄고... 살려고 운동하고 살려고 먹는데
미칠 지경이다 ㅜㅜㅜㅜ 내가 할 일들은 계획할 수 있어도
춥고 아프고 살이 빠지고 입맛 없고 이런 거는 통제가 안돼서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에 가져온 책은 한 달의 홋카이도!
언제 산지는 기억이 안 난다. 예전에 홋카이도에 놀러 가고 싶어서 구입한 책인데.
결과적으로는 못 갔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었던 책인데 오늘 마침 눈에 딱 보였다. 책표지가 캔디바 색이다...
여행은 못 가더라도 책으로 여행 간 기분이라도 내보자 하고 가져왔다.
1. 책 정보
-김윤정 저
-세나북스
- 2023년 08월 21일
- 232쪽 | 392g | 148*210*20mm
-여행/ 에세이
2. 책 소개
-아름다운 설국 홋카이도에서의 한 달!
겨울 동화 같은 꿈의 공간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진다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아사히카와, 비에이까지! 아름다운 설국 홋카이도에서 축제 같은 한 달을 보냈다! 14살 중학생 때 알게 된 삿포로의 눈축제 ‘유키마츠리’. 미지의 세상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는 어린 중학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겨울만 되면 눈축제의 환상으로 가득한 삿포로에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어쩐지 그곳은 너무나 먼 장소 같았고 오랫동안 실제로 갈 수 있으리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드디어 도쿄도 오사카도 아닌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의 최북단 섬인 홋카이도(북해도)에 한 달 살기를 하러 갔다. 2023년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 삿포로에 살면서 두 곳의 숙소에 머물렀다. 하얀 눈의 세상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사람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10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눈이 내리는 홋카이도는 그중에서도 눈축제가 열리는 1월 말에서 2월 초에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 그 기간 홋카이도를 여행하며 눈 내리는 풍경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눈을 피해 다니기도 한다. 눈 내리는 풍경은 우리를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삿포로 시내의 돌아볼 만한 장소와 맛집 그리고 홋카이도 여러 지역의 여행기도 펼쳐진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 비에이와 낭만적인 여행지 오타루, 개항일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예스러운 도시 하코다테로 향하는 기차여행까지! 삿포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유서 깊은 조잔케이 온천과 삿포로 국제 스키장에서의 가슴 떨리는 액티비티도 담겨 있다.
홋카이도는 미식의 섬이다. 기후와 지리적 조건으로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인 수프 카레와 칭기즈칸(일본식 양고기구이), 라멘과 스위츠(달콤한 과자, 양과자)아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다.
여행도 하면서 한국어 선생님으로 온라인 수업도 했다. 같이 여행한 동생과 남자친구는 온라인 수업을 할 때마다 자리를 비워주거나 간식을 사 오는 등 최선을 다해 배려해 준 고마운 여행 동지였다. 이 여행 동반자들과의 에피소드는 여행을 더 풍성하게 해 주었다.
이 책은 홋카이도를 사랑하고 삿포로 눈축제에 관심 있는 많은 분께 상세한 여행 정보와 대리만족을 주고 홋카이도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신선함과 기쁨을 드릴 것이다. 또한 겨울의 홋카이도를 이미 경험한 분들께는 오래된 추억의 조각을 다시 꺼내어 하얀 겨울 왕국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다시 돌아보는 행복한 계기가 될 것이다.
3. 느낀 점
-작년에 발행된 책이다. 그럼 작년에 샀나 보다.
아마 이런 여행 에세이는 매해 새로운 정보로 업데이트된 책들이 많으니까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은
새로운 책을 사면 될 거 같고... 솔직히 책 없어도 정보가 목적이면 sns에도 많으니까...
그렇지만 나는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책 안에 삽입되어 있는 작가의 글도 좋아하고 스냅사진들도 좋아한다.
대리만족이 되니까. 책으로 읽었을 때 그 감동이 또 있다.
블로그 글들을 블로그로만 읽어도 재미있긴 하지만 책으로 묶은 거를 읽으면 일기를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그래서 에세이집을 읽는데 이번에도 재미있었다. 여행에세이를 쓰는 작가님들은 어쩜 하나같이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다. 호기심이 많고 흥미로워하고 여행을 즐긴다. 아 그래서 여행에세이를 쓰는 건가.ㅋㅋㅋ
불평불만 가득한 사람이 쓰는 여행에세이도 읽어보고 싶긴 하다.
어쨌든 이 책을 샀을 때 아마 영화 러브레터 때문에 구입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러브레터의 촬영지가 홋카이도라고 하는데. 그래서 겨울만 되면 주야장천 러브레터를 보곤 한다.
러브레터를 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얼마 전 러브레터의 여배우가 고인이 되었단 소식을 듣고는 충격을 받았는데 ㅜㅜ 어쨌든 그 영화의 영향으로 홋카이도를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책 읽으면서 러브레터 생각이 많이 났다. 중간에 갑자기 러브레터 보고 싶어 져서
다시 영화 틀어서 러브레터 본건 안 비밀... 2025년 1월 1일에 재개봉한다는데 너무 기대된다.
책 읽으면서 가고 싶은 곳 여기저기 줄 쳐놨다. 일단 한 달이라는 시간을 뺄 수 있음에 부러웠다.
그것도 어쩌면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모든 스케줄을 빼고 한 달이란 시간을 여행에 쏟을 수 있을까...
내년에 한 번 도전해 볼까. 아 또 일 벌이고 싶어 진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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