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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6>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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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책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여러 개의 단편들이 묶여 있는 소설집이다.

좀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나는 테드창의 <숨>을 먼저 읽고

이 책을 그다음에 읽었다.

이 책 나온지도 오래됐다. 2016년에 나온 책이다.

그래서 이 책 먼저 소개한다. 연장 자니까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 표지

 

 

1. 책 정보

 

-테드창

-영미소설

- 448쪽 819g 143*211*28mm

 

2. 출판사 서평

 

테드 창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선은, 당연시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사고실험의 엔진은 ‘만약’이라는 의문이다.

-만약 성서 속의 그 탑을 쌓아 올려 실제로 ‘하늘의 천장’에 닿는다면 어떻게 될까? _「바빌론의 탑」
-만약 인간의 지능이 인공적으로 계속 강화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게 될까? _「이해」
-만약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고 지구의 언어학자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_「네 인생의 이야기」
-만약 한 수학자가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증명을 도출해 내게 된다면? _「영으로 나누면」
-만약 일흔두 글자만으로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된다면? _「일흔두 글자」
-만약 인류과학자들의 지성이 인류의 과학 발전을 따라갈 수 없게 된다면? _「인류 과학의 진화」
-만약 전능한 신과 그의 천사들이 정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하여, 사람들에게 축복과 고난과 응징을 배분한다면? _「지옥은 신의 부재」
-만약 외모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느끼는 뇌의 기능을 임의로 차단할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_「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네 인생의 이야기」는 화자인 ‘나’가 자기의 (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을 향해 ‘네 인생의 이야기’를 말한다는 신기한 스타일을 취한다. ‘나’는 어떻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인생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거기에 이 SF 단편을 움직이는 엔진이 숨어 있다. 화자인 여성은 언어학자이다. 어느 날 지구 밖 궤도에 비행물체가 나타나고 지구에는 외계 생명체들이 찾아온다. 언어학자인 루이즈 뱅크스는 물리학자인 게리 도널리와 팀을 이루어 ‘헵타포드(일곱 개의 다리)’라 불리는 그들과의 의사소통 프로젝트에 합류해 그들의 이질적인 언어를 연구하게 된다. 복잡한 그래픽 디자인을 모아놓은 것 같은 그들의 문자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순서대로 읽는 문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림이나 댄스에 가깝다. 그리고 인간의 인식이 원인과 결과라는 시간적인 순서에 얽매어 있는 데 반해 헵타포드는 그 모든 것을 동시에 인식한다. 그들의 언어를 배우면서 언어학자의 루이즈의 인식 방식 역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작가는 그 변화를 ‘너(딸)’에 대한 이야기라는 형태로 인생과 이어지게 만듦으로써 SF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단숨에 사로잡는다. 사유 체계가 다른 존재와 소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간을 인과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시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깊이 생각하고 공들여 파악한 과학적 개념을 통해
인간의 삶의 조건을 해석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들

 

3. 느낀 점

 

테드 창 책을 읽으면 그냥 엄청나게 재밌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내가 한창 책 낭독에 빠졌을 때 

왜 인지 이유는 모르겠다만... 이 책을 골라서 낭독을 했다. 정말 낭독에 어울리는 책은 아니었는데. 

처음 바빌론의 탑을 소리 내어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걸 까먹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뒷부분까지 정독해 버렸다. 결국 다 읽고 나서 다시 낭독했다. 그만큼 재밌었다.

하늘까지 탑을 짓는 일을 하는 인물들. 하늘 위의 사람들의 생활을 표현하는 글이 자연스럽고 흥미로웠다

상황이나 배경 인물들 성격도 잘 묘사됐다. 그림이 잘 그려져서 재미있었다.

여러 단편 중 <네 인생의 이야기> 편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안 그래도 읽을 때 오 영화 같네... 했었는데

컨텍트라는 영화이다.

읽은 지 꽤 돼서 글을 쓰기 위해 다시 한번 읽었다. 

처음에 언어학자인 엄마가 딸에게 편지형식으로 '너'에게 전하는 내용과

언어학자로서 외계인 '펩타포트'를 해석하는 일을 하며 현재와 딸과의 대화를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뭐야 왜 이래? 약간 헷갈리게 하네... 머리 아프네... 하고 봤는데

그러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에게 말하는 거란 걸 알고 아 신기하다. 하고 봤다. 

 

물리학이나 과학얘기를 하는데 나는 그쪽으로 문외한이라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보면서 중간중간 응?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어렵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뭐랄까... 과학얘기 자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진절머리가 잠깐 날 수 있다 정도?

그냥 영화 본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술술 읽히긴 하는데 혹여 단어 하나하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는 사람이라면

 못 읽는다. 머리 아프다. 영화 보듯 상상하면서 읽었더니 잘 읽혔다. 

 

내가 처음 <숨>을 읽었을 때 그것도 기억은 자세히 안 나는데

난 개인적 취향으로 연금술얘기가 더 재미있었던 거 같다. 

책을 읽었을 때 내 집중력 차이도 있는 거 같다. 

과학소설에 철학적인 내용이라 머리를 좀 싸매고 읽어야 했다. 그래도 읽을 때, 읽고 나서

마음이 먹먹해지고 마음에 남는 것도 있다. 계속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느라 진이 좀 빠진 듯. 

그래도 결국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의 이야기라고. 언어학자라는 것도. 끝을 알면서도 달린다는 것.

그럼에도 예스지 뭐. 외계인 헵타포드를 해석하고 그들과 소통하려고 애쓰는 루이즈가

미래를 알게 되고 다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소통하려고 

애쓸 거냐고 묻는다면 예스.

그리고 딸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고 나와의 소통의 연결창이라는 것. 

헵타포트들은 루이즈에게 무엇을 얘기해주고 싶었던 걸까?

어떤 소통을 원했던 걸까? 끝나고 나서도 계속 물음을 하게 된다.

이건 읽는 우리의 이야기도 되는 거지. 다음에 영화도 봐야겠다. 재밌을 거 같다. 

 

작가의 통찰력에 이마를 탁 칠 때도 있고

인문과 철학이 다 들어있다.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경이롭게 느껴진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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