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네 번째! 저번에는 연극 대본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대본집을 가져왔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잡식성으로 이것저것 먹어치우는 편이라...
동화책도 사진집도 연출노트 이런 것도 좋아한다.
비문학은 심리학 관련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차차 리뷰 해야지
무려 2008년에 방영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대본집이다.
오늘 비도 오고 뭘 읽으면 좋을까... 뭘 쓰면 좋을까...
하다가 책장 안에 그. 사. 세가 내 눈에 딱 보였다.
그래 오늘은 느낌가는대로 그냥 마구 갈겨보자 하고 그대로 집어왔다.
노희경작가님을 애정해서...음 작가님 찬양글이 될 수도 있다.
1. 책 정보
-노희경
-희곡/시나리오
- 88쪽576g153*224*30mm
2. 책 소개
‘보는 드라마’에서 ‘읽는 드라마’로의 첫 번째 시도,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제1권. 노희경 작가의 대본집 시리즈 중 첫 번째 편이다.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인물 설정으로 열렬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노희경이 자신이 직접 쓴 드라마 대본을 책으로 펴냈다. 그 첫 번째 편으로 16부작 미니시리즈《그들이 사는 세상》의 대본을 8회씩 총 2권으로 나누어 담았다. 현빈과 송혜교의 알콩달콩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 가족, 치유, 상처, 관계, 보듬어 안기 등을 노희경 작가만의 따뜻한 문체로 느껴본다.
노희경 작가는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누구보다 정확히 탐구하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치유의 힘을 드라마를 통해 발휘해 왔다. 그녀만의 따뜻한 감성과 예민한 관찰에서 탄생한 한 줄 한 줄의 대사는 명대사가 아닌 것이 없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팬층을 형성했다. 따라서 이번 대본집 시리즈는 그녀만의 생생하게 살아 있는 문체의 문학적 가치를 평가해보고자 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여타 다른 대본집들과는 달리 한글맞춤법을 반영한 최소한의 작업만 수행하여 작가 특유의 집필 방식을 살렸다. 말줄임표도 두 개(..), 세 개(...), 네 개(....) 등으로 그대로 실어 호흡의 양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했다.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대본집 시리즈를 통해 ‘노희경 드라마 마니아’에 이어 ‘노희경 대본집 마니아’들을 새로이 양산해 내기를 기대해 본다.
3. 느낀 점
노희경 작가님은 이미 너무 유명해서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수많은 명작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드라마이다. 정말 예전 드라마인데
지금도 가끔 저 감성이 생각나서 볼 때가 있다. 송혜교의 연기가 어색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난 저 때 송혜교 연기가 그렇게 담백하고 진심으로 와닿았다. 지금의 송혜교의 연기는 말해 뭐 해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계속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배우다.
그리고 보면서 어쩜 대사를 저렇게 썼을까 어쩜 드라마가 저렇게 세련됐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내가 처음 사봤던 대본집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종종 읽는다.
대본집을 읽다 보면 그냥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만약 배우라면 이 대본으로 연기하고 싶을 것 같다고 느꼈다.
대본을 보면 내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진달까? 대본대로 그냥 상상하고 읽으면
연기는 자연스럽게 나온다. 인물들이 어쩜 이렇게 입체적으로 살아있게 쓸 수 있을까
작가님의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가득 담긴 대본집이다.
내 인생드라마 중 하나인데 대본집으로 보면 더 좋았다.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고
내가 왜 이 드라마를 좋아했었는지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심한 감정표현들이 좋았다. 서로 투덜대며 애정을 표현하지만 건조하고
조금은 거친 인물들의 일과 사랑과 열정을 대본집에서 잘 써놨다. 정말 딱 드라마 대본! 같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ㅎㅎ
주변에 배우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노희경작가와 표민수 연출과 꼭 한번 작업해 보는 게 꿈이라고 하던데...
이유를 알 거 같아. 나라도 이 대본을 봤다면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을 거야.
읽는 사람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대본이라면 인물이 그냥 멋대로 살아 움직이는 대본이라면
작업하고 싶지 않을까...
저번에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면서도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대본집 봐야지~
작가님의 사람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너무 따뜻하다.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사람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
뭐 아닐 수도 있지만ㅎㅎㅎ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얻었고 영감을 얻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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