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54번째!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까 갑자기 세상이 바뀌어서
기분이 묘했다. 밖에 나가니까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눈이 많이 왔는데
이게 하루 만에 이렇게 된다고? 하고 겨울이란 걸 제대로 체감을 했다.
첫눈+폭설로 겨울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다.
나 왔다 얘드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당황스러웠지만
달라진 풍경만큼이나 내 마음도 쿵쿵 설레었던 거 같다.
가족들과의 단톡방에서도 심심하게 안부를 묻고
기타 여러 카톡방에서도 첫눈얘기와 폭설얘기로 잠깐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면서
아 이번주는 어딜 가나 이 주제로 얘기를 하겠구나 싶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어린아이들이랑 학생들이 나와서 신나게 놀던데 ㅋㅋㅋㅋㅋㅋㅋ
눈오리가 엄청 많아지겠당... 내일은 더 온다는데 나는 옷 단디 입고 감기를 미리 조심을 해야겠다...^^
책으로 설국을 쓰고 싶었으나 그냥 읽고 싶은 책으로 골랐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읽어버려서 그냥 새로 다시 샀다.
오래전에 읽어서 내용도 기억 안 나고 그래서 기대하면서 읽었다.
1. 책 정보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옮김
-청미래
-2022.11.10
-영미소설
- 274쪽 463g 137*206*33mm
2. 책 소개
- 보통의 연인들을 위한 보통의 연애담
국내 70만 독자가 선택한 알랭 드 보통의 최고의 소설
연애가 사랑이 되는 순간, 우연이 사랑이 되는 순간의 비밀
사랑은 무엇이고 연애란 또 무엇인가?
이 영원한 질문에 관한 가장 진실한 해답
30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70만 부 판매를 기념하여 산뜻한 표지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두 젊은이에 관한 이 소설은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와 사랑의 감정을 놀라운 깊이로 그려내며 출간 직후 전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허점을 넘어서고 싶어 하는 인간 희망의 승리이다.” 알랭 드 보통의 이 흥미로운 소설은 사랑에 관한 철학적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드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마르크스, 역사, 종교, 문학을 끌어들여, 첫 키스부터 말다툼, 그리고 화해에 이르기까지, 또 친밀함과 부드러움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그려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사랑의 딜레마를 완전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풀어보려는 독특하고 도전적인 시도이다. 드 보통은 색다르고 독특한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지극히 평범하고 뻔한 연애와 사랑을 철학적인 현미경 아래에서 찬찬히 뜯어보면서 우리 모두가 미처 모르던 의미들을 세심하게 발견해 낸다. 대다수 사람들이 연애를 경험하며 사랑에 대해서 ‘일가견’을 가지기 마련이지만, 드 보통은 그런 진부한 사랑 이야기에 새로운 통찰과 깨달음을 더하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설처럼 흘러나가는 이야기와 얼핏 딱딱해 보이는 철학적 사유가 얽히면서, 때로는 뭔가 입안에서 계속 씹히고 터지는 느낌이 드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때로는 온탕 냉탕을 왕복하는 것처럼, 어떤 청량감을 맛보게 된다.
드 보통은 자전적인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유머를 결합시킨 연애 소설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90년대식 스탕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사랑에 빠졌거나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소설은 드 보통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책이다.
3. 느낀 점
- 알랭 드 보통의 글이 너무 좋다. 철학적이고 되게 생생하게 글을 쓰는데 거기에 위트도 있고 뻔하지 않고... 읽다 보면 드라마 보는 기분도 들고. 그냥 재미있어서 읽다 보면 시간이 훅 지나간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다시 읽어도 공감이 많이 된다. 근데 이 글의 주인공 너무 웃기다. 사랑에 빠졌을 때 정말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에 대해 고민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ㅋㅋㅋㅋ 결국 그 말들이 아 난 너를 너무 사랑해애~~~ 이런 말들이다 ㅋㅋㅋㅋ '어쩌고 확률% 내가 거기를 가지 않았더라면... 그렇지만 우리는 만났고! 내가 운명론 어쩌고 얘기를 하지만...' 이러면서 휘황찬란하게 설명을 늘어놓는데, 그게 결국 나는 너에게 사랑에 빠졌고 너를 열렬히 사랑한다는 말이다.
근데 늘어놓는 말들 속에 이따금 오...? 하는 부분도 많이 있다. 이과생 마인드로 사랑에 빠졌을 때 일기를 써놓은 거 같은 느낌.
누구나 어떠한 대상을 사랑을 할 것이다. 일을 사랑할 수도 있고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을 사랑할 수도 있고. 사랑의 형태 모양 크기 그런 건 제각기 다르겠지. 근데 사랑에 빠진 순간을 기적과 우연 운명같은 키워드로 얘기한다. 그래야 그 순간이 더 반짝이고 소중하게 느껴질 테니까. 우리들의 의미를 일부러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잃었을 때 그 사랑을 끝난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그치그치 하면서 읽었었다. '같이 있음' 그 자체로 너무나 소중한 순간인데 그걸 잊어버리고 당연하단 듯 냉소적인 태도가 돼버리면 그건 사랑이 아닌 게 되는 거라고... 나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에 ㅜㅜ.
내가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써놓은 걸 알랭 드 보통은 함께하는 삶의 절대적 필연성을 느끼지 않게 되는 순간, 즉 그녀에 대한 사랑이 끝나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그다음 콩깍지가 씌는 과정을 이상화라고 표현을 했고 계속 사랑하는 상대를 알고 싶어 하고 궁금해하고 그러는 과정도 세밀하게 써놨다. 읽다 보면 공감이 된다. 글이 간결하고 쉬운데 철학적인 내용이 들어있어서 재미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지 ㅋㅋㅋㅋㅋ 신기하다. 다음은 불안 읽어야지.
첫눈 오는 날 사랑 관련 책 읽으니까 마음이 도키도키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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